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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1주 전 / 4월 18일 (목), 오전 10:43

[화이트페이퍼] 산업재해 막아라…건설업계, 안전문화 조성 '안간힘'
산업재해 막아라…건설업계, 안전문화 조성 '안간힘'
작업중지권 보장에 경영진 현장 점검은 기본
협력사 선정 때 안전 역량 반영도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안전이 화두다. 지난 몇 년간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인명 사고, 부실 공사 등으로 업계에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수뇌부가 직접 현장 시찰을 주관하거나 관련 제도를 확산하는 식으로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 나섰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건설 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고 있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거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한 권리다. 산업안전보건법 52조에서 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업중지권 행사 건수는 시행 첫해인 8200여건에서 지난해 24만8000여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휴업재해율은 매년 15%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사용으로 발생하는 공기 지연 등 협력 업체 손실은 별도 반영하고 있다. 총 13개 업체, 391건에서 작업중지권 관련 비용을 정산 과정에서 반영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자체 개발한 현장 위험 발굴 앱 'S-TBM', 주요 장비와 설비의 사고 현황과 정보 등을 시각화된 동영상 등 콘텐츠로 전파하는 등 작업중지권 사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자료=
대우건설은 매년 최고경영자(CEO) 주관 안전 점검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진행한 올해 첫 안전 점검에는 백정완 사장을 비롯해 심상철 노조위원장, 김영일 최고안전책임자(CSO), 조달·안전보건 부문 임원과 팀장이 동행했다. 백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근로자 작업중지권 활성화를 위해 분기별로 작업중지권 활용 우수 사례에 대한 개인 포상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히면서 근로자를 격려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를 '중대재해 Zero(제로)'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목표로 여러 제도를 제시했다. 먼저 협력사의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년보다 3배 이상 확대 시행하고 안전 분야 배점을 높여 협력사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IT 시스템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CCTV 통합 플랫폼을 도입해 위험 작업 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관리 시스템인 '스마티(Smarty)' 활용도를 높여 근로자 간 실시간 소통과 빠른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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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은은 '3.3.3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은 건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떨어짐, 맞음, 넘어짐 등 3대 사고 감축을 위해 ▲3초 룰(Rule) ▲3가지 필수 행동 ▲3가지 금지 사항 준수 둥을 생활화하는 활동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먼저 '3초 룰'은 작업 전 위·아래 등 주변 환경을 3초 동안 살펴 사고를 예방하자는 행동 지침이다. '3가지 필수 행동'은 고소 작업 시 안전벨트 착용, 지정된 통로 이동, 작업 전후 정리정돈을 통해 떨어짐, 맞음, 넘어짐 등 사고를 방지하는 활동이다. '3가지 금지 사항'은 안전 시설물 임의 해체, 작업 중 휴대폰 사용, 상하 동시 작업 등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불안전한 행동의 금지를 의미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캠페인을 통해 근로자들이 이 같은 행동 지침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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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협력사 입찰 때 안전역량 등급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세분화하고 나섰다. 협력사가 입찰한 금액과 안전역량 등급에 따라 회사에 차등 점수를 부여하고 낙찰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강화했다. 기존 최저가 낙찰제를 보완하고 안전 등급이 높은 협력사의 낙찰 확률을 높여 안전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협력사 안전역량 등급은 신용평가사가 진행한 안전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한다.

협력사 안전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자체 운영 중인 안전 체험관을 이수한 협력사 관리자만 현장에 투입하도록 제도화하는 한편 안전 분야 우수 업체에 지원과 포상을 강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 보건 시스템·재해 예방을 위한 전문화 과정 ▲HDC SAFETY-I ACADEMY를 비롯해 ▲2024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 ▲외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 교육 ▲안전 관리 특별 대책 기간 선정 ▲경영진 주관 정기 안전 점검 ▲시공혁신단·일본 건설 관련 기관 협업 기술 교류 등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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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진행한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안전·품질 관련 중점 추진 사항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상주 고위험 작업 원스톱 안전 관리 시행 ▲현장 중심 안전 보건 교육 확대 ▲선제적 사고 예방 활동 강화 ▲안전 보건 활동 실행력 제고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바탕으로 고위험 재해 비율을 5%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디지털 전환과 품질 실명제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안전과 품질 역량을 강화해 경영 시스템을 쇄신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재해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사고 사망자 수는 598명으로 전년보다 46명 줄었다. 건설업에서는 303명이 유명을 달리해 가장 큰 사망 사고 비중을 보였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양상이 갈렸다. 사업 규모 50억(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재해 사망자 수가 재작년보다 45명 줄었으나 50억(인) 이상에서는 7명이 늘었다.

출처 : 화이트페이퍼(http://www.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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