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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3년 5월 10일 (수), 오전 10:45

[대한경제] 건설기계 ‘일감 독점’ 깬 건설기계 e-마당
내달말까지 믹스트럭과 펌프카 등 5종 건설기계 서비스 확대

[대한경제=이재현 기자]타워크레인 조종사가 노동조합에 가입해야만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독점’을 깨기 위한 정부의 플랫폼 서비스가 개시 한 달을 맞았다.

아직 타워크레인에 한정한 시범사업 기간이라 기존의 구조를 깰 만큼은 아니지만 조종사 및 임대사업자 등이 속속 가입하고 구인구직 및 임대차 신청을 늘리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어 내달 말까지 모든 건설기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부터 건설기계 임대차, 조종사 구인ㆍ구직을 위한 ‘가칭 건설기계 e-마당’ 타워크레인 부문의 서비스를 우선 시작했다. 건설기계 e-마당은 정부가 건설노조의 일감 독점을 깨려고 마련한 플랫폼이다.

이후 지난 3일 기준 타워크레인 조종사 197명, 임대사업자 33명이 건설기계 e-마당에 가입했다. 조종사의 경우 200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구인ㆍ구직 및 임대차를 신청한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경우 건설기계 e-마당을 통해 총 66건의 구직을 신청했고 임대사업자는 4건의 임대차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건설기계 임대차는 주로 시공사와 임대사업자 간 직접 계약 형태로 이뤄져 왔다.

이 때문에 현장에 맞는 건설기계를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경우에는 사실상 건설노조가 소속 조합원만 채용을 강요하는 행태가 만연해 있었다.

노조가 특정 지역, 특정 현장을 독점하다시피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2개 이상의 노조가 한 현장의 일자리를 두고 충돌해 애꿎은 건설사만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이와 관련, “건설노조가 타워크레인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일자리를 돈 받고 팔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고, 그 대안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건설기계 e-마당을 활용하면, 노조의 입김에서 벗어나 건설기계 임대사ㆍ조종사는 회원가입 후 건설기계 임차ㆍ임대 및 조종사 구인ㆍ구직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 타워크레인의 경우 건설사와 임대사가 각각 타워크레인 제원과 작업 지역, 기간, 가격 등의 임차ㆍ임대 정보를 시스템에 올리면 건설사는 임대 정보를, 임대사는 임차 정보를 찾아보고 계약할 수 있다.

조종사 역시 조종 면허, 근무 지역, 경력 등의 구직 정보를 플랫폼에 올릴 수 있으며 건설사ㆍ임대사가 게재한 구인 정보를 통해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이 채 안됐지만, 노조의 일감 독점에 시달렸던 타워크레인 기사 등이 건설기계 e-마당을 활용해 구인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구인ㆍ구직 신청도 이뤄지는 등 기대했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타워크레인에 이어 이달 중 믹스트럭과 펌프카, 지게차, 크레인, 굴착기 등 건설기계 5종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6월 말까지는 모든 건설기계와 가설자재(비계, 동바리), 스마트안전장비에 대한 서비스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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