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정보센터 > 보도자료

: 530

: 관리자 : 2023년 4월 25일 (화), 오전 10:23

[대한경제] 반도체공장·공항 ‘디지털 쌍둥이’…삼성도 참전한 스마트건설 혁명
[포커스] ‘63조’ 디지털트윈 시장 잡아라

IoT 기반 ‘살아있는’ 데이터 생성

설계부터 유지 관리 실시간 활용

韓 걸음마 단계…국가표준 시급


[대한경제=김태형ㆍ김민수 기자] #1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FAB3) 등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는 삼성물산은 생산성 혁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의 디지털트윈(Digital Twinㆍ디지털 쌍둥이)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건설현장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디지털트윈으로 제작해주는 전문업체들과 잇달아 만나고 있다.

#2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시작으로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7년 장기플랜을 짜고 국제표준 기반의 BIM 기술로 공항시설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은 설계 단계부터 BIM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시로 실시설계에 반영 중이다.

실제 공장이나 공항, 건물 등을 쌍둥이처럼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3차원(3D) 가상 모델인 디지털트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각종 장비의 성능과 현장의 상태 관련 데이터를 생성해 실시간 반영해주는 ‘살아있는’ 디지털 개체라는 점에서 BIM, 시뮬레이션과 구분된다.

‘메타버스(3D 가상세계) 광풍’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종식으로 차갑게 식은 것과 달리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채택과 운영 관리환경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트윈의 쓰임새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2020년 31억달러(약 4조650억원) 수준이던 세계 디지털트윈 시장 규모가 연평균 60%에 육박하는 고속성장세로 오는 2026년 482억달러(63조195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순배 한국공항공사 신공항추진단 디지털트윈TF 팀장은 “김포공항의 디지털트윈 모델은 터미널에 설치한 각종 센서로 공항의 밀집도를 실시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탑승수속 소요 시간 등을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승객들은 2시간 전에 공항에 나오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공항 운영기관에선 승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도 1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암댐 안전성 강화사업’에 디지털트윈과 센싱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댐 내진보강공사에서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공사현장 근무자와 차량, 장비 등에 각종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려는 것이다.

디지털트윈 확산으로 스마트 무선 센서 공급업체들도 활황이다. 모넷코리아는 온도, 공기질, 활동 등 80여종의 IoT 센서를 앞세워 청와대 화재통합모니터링을 비롯해 한화건설 포레나 루원시티 건설현장 등에 잇달아 센서를 공급하며 해마다 매출이 두 배씩 늘고 있다.

강태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디지털트윈 수준은 5단계 중 1.5단계로 주요 국가(3단계)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트윈 육성을 위한 국가표준 마련 등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ㆍ김민수 기자 kt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첨부파일
목록으로